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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윈도우

윈도우,「미니미」를 얻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윈도우 버전인 윈도우 7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아직 기획 단계에 있는 운영 시스템에 들어갈 내용에 대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저명한 엔지니어 에릭 트라우트가 개최한 대학 강연회 동영상을 게재했다. 여기에서 트라우트는 무엇보다 윈도우 7 개발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크기를 대폭 줄여 제작된 "민윈(MinWin)"으로 알려진 커널을 소개하고 있다.

비스타의 벨이나 휘슬이, 심지어 그래픽 시스템도 전혀 없는 이 커널이 디스크에 차지하는 공간은 전체 윈도우 비스타가 4GB인데 비해 25MB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기본 웹 서버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민윈 이상이겠지만, 트라우트는 민윈이 윈도우의 핵심이 반드시 리소스를 먹어치우는 괴물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제공: Microsoft
트라우트는 "민윈은 윈도우 내부에는 실제로 근사한 소형 코어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윈도우를 거대하게 팽창한 운영 시스템으로 생각하고, 또 이것이 공정한 특성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윈도우는 대형이다. 그 안에 잡동사니가 잔뜩 들어있지만, 핵심에서 실제로 운영 시스템의 정수를 구성하는 커널과 컴포넌트는 상당히 능률적"이라고 말했다.

트라우트는 민윈이 윈도우 7 코드 기반을 사용하지만 단독으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라우트는 동영상에서 "이것은 내부용이다. 이것이 제품화될 가능성은 없지만, 향후 제품의 토대로 사용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트라우트는 실제로 그 가능성 가운데 일부를 암시했다.

트라우트는 "이를 내부에서 이용하여 윈도우를 기반으로 하는 전 제품을 구성할 것이다. 이러한 커널을 토대로 다수의 제품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랩톱과 데스크톱의 전원공급을 넘어, 트라우트는 윈도우 코어가 서버와 미디어 센터, 소형 내장 기기에 전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동영상 재생 시간은 상당히 긴 편이며 하이퍼바이저를 비롯하여 다른 주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블로거 롱 젱은 자신의 아이스타티드섬씽 사이트에 관련 부분만 발췌한 클립을 게재했다. 윈도우 커널에 관심이 없더라도, 첫 번째 클립은 버전 1 및 2와 같은 초기 윈도우 버전 데모를 위해서라도 시청할 가치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자세한 정보를 요청했으나 이 주제에 대해서는 침묵에 가까운 입장을 되풀이했다.

회사는 CNET News.com에 전송한 이메일 발표문에서 "우리는 고객 피드백을 지침 삼아 윈도우를 혁신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채널 8에 게재된 동영상은 플랫폼 혁신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반영한 것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지금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 시점에서는 차기 운영 시스템 버전에 대해 공유할 만한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