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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가상화, 임베디드 HW 시대 개막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되던 서버와 스토리지의 가상화 기술이 하드웨어에 직접 구현되면서 ‘임베디드 서버·스토리지 가상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가상화 기술이란 서버와 스토리지의 데이터 처리 공간을 가상으로 통합하거나 분할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으로 데이터 처리 부하가 집중되면 순식간에 다른쪽 서버로 부하를 분산시키거나 집중화해 안정성을 높이는 개념이다.

 ◇선두업계 앞다퉈 임베디드 서버·스토리지 출시=가상화 기능을 탑재한 서버는 그간 유닉스급에서나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x86서버에도 임베디드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해 말 가상화 솔루션을 플래시드라이브 형태로 탑재한 4웨이 x86서버 ‘x3850 M2’를 출시했으며 이달 8웨이 서버인 ‘x3950 M2’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HP는 가상화 솔루션 임베디드 x86서버를 3월께 출시하고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가상화 기능을 한데 묶은 블레이드 시스템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델코리아도 상반기에 하드웨어 본체에 가상화 솔루션을 탑재한 x86서버를 판매할 방침이다.

 히타치데이타시스템(HDS)은 가상화 기술이 탑재된 스토리지인 ‘유니버설 스토리지 플랫폼(USP)-V 시리즈’를 지난해 하반기 시장에 출시하면서 임베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HDS는 우선 이 제품의 마케팅 목표를 대기업으로 잡고 임베디드화에 따른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견기업용인 ‘USP V M’과 소규모 기업용인 ‘히타치심플모듈러스토리지(HSMS)’도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가상화 대중화 성큼=가상화 솔루션 임베디드 서버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임베디드 서버는 제품 출고 후 가상화 솔루션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기존 서버와 달리 소프트웨어 설치 및 설정 과정을 생략, 고객이 서버 구입 즉시 가상화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나 소프트웨어가 설치되는 것이 아니기에 향후 서버 운용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여기에 가상화 솔루션이 플래시드라이브에 설치되기 때문에 운용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진다.

 김훈 한국HP 테크놀로지솔루션그룹 이사는 “가상화 솔루션 임베디드로 서버 본체만으로도 가상화 환경을 꾸밀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인프라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가상화 환경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한신 한국IBM 시스템앤테크놀로지그룹 차장은 “가상화 솔루션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 고객이 더욱 쉽게 가상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 말 제품 출시 이후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규호·이호준기자@전자신문, khsim@etnews.co.kr

From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0109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