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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낙서장

공공기관 `MS IE8` 사용 장애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032702019922601067&ref=naver

호환성 `애플 사파리4 베타` 100점
`MS IE8` 20점… 웹 표준성 취약

국내 PC시장 MS IE 의존도 심화도 문제


일부 공공기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9일 내놓은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8(IE8)`의 이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IE8에서는 조달청의 국가 종합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사용할 수 없다.

조달청은 웹사이트에 공지를 통해 IE8에서 보안정책과 구조가 변경돼 액티브X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 웹사이트의 시스템이 보완될 때까지 IE7 이하 버전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MS가 개발한 액티브X는 웹페이지에서 응용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기술로 인터넷뱅킹을 비롯한 보안을 요구하는 사안에서 개인인증 등을 위해 사용된다.

조달청 이외에도 일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이용이 불편하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IE8이 이전 버전인 IE7과 달리 웹 표준을 준수, 기존 웹사이트와의 호환성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다 새 버전에서 액티브X의 구조 일부가 바뀌어 키보드 보안과 결제솔루션 등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은행 등 대부분의 민간 웹사이트가 IE8의 베타서비스 기간에 웹표준 준수에 따른 호환성과 액티브X 문제를 해결했지만, 공공기관은 준비 상태가 미흡한 데서 비롯됐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초 각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 IE8 출시를 대비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기존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IE8로의 호환성 문제 등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IE8에 의존적인 국내 브라우저 환경에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국MS에 따르면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IE 점유율은 70% 정도이나 국내의 경우 97%에 달한다. 액티브X 사용률도 국내에서 특히 높다. 앞으로 웹 표준을 준수한 새로운 IE 버전이 출시될 경우 호환성 문제는 점점 줄어들겠지만, 앞으로도 국내에서 액티브X에 대한 사용률이 높다면 IE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각 웹사이트가 이에 맞추기 위한 작업을 해야 하고, 이용자도 그때마다 불편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IE의 웹 표준성이 더욱 철저히 지켜지거나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도 국내 웹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IE8은 웹 표준 성에 기반해 개발됐으나 CSS와 자바스크립트, XML 등 웹 표준 항목과의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Acid3`에서 `애플 사파리4 베타`가 100점을 맞은 반면 IE8은 20점의 낮은 점수를 받는데 그쳐 웹 표준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의 웹사이트에서 웹 표준 준수를 사실상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IE 외의 브라우저에서도 문제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MS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IE8 적용에 관한 문제점을 개선할 때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24시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