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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낙서장

김연아 '꿈의 200점' 돌파…우승 확정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29/2009032900198.html

김연아가 여자 피겨 싱글 사상 최초로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 피겨사(史)를 다시 썼다

김연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둘째 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131.59점을 받아 합계 207.71점으로 한국인 최초로 여자 피겨 부문에서 우승했다.

김연아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인 76.12점을 기록한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31.59점을 받아 꿈의 200점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김연아는 6번째 점프인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흔들린 것과, 체인지업(발을 바꾸는 스핀) 스핀이 0점 처리된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악셀(2회전 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지금까지 세계 여자 피겨 역사상 국제대회에서 200점을 넘겼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연아가 200점을 돌파하기 전까지 세계 최고 기록은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의 199점.52점이었다.

마오는 지난 2006년 12월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쇼트프로그램 69.50점과 프리스케이팅 130.32점을 얻어 합계 199.52점으로 200점에 가장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의 이전 최고 기록은 2007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기록한 197.20 이었다.

김연아는 지난 달 캐나다에서 열렸던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72.24점의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를 세워 어느 때 보다 200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실패했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낮은 116.83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28일 쇼트프로그램 세계 신기록 경신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정말 잘했고, 오늘 이 느낌을 유지해야 하지만 점수에 대한 생각은 떨쳐버리고 연습 때 하던 만큼만 하면 될 것 같다”며 “200점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있다”며 점수에 부담감을 나타냈지만 결국 200점 돌파에 성공하며 전 세계의 피겨여왕으로 우뚝 섰다.

김연아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너무 기쁘다"며 "어제 쇼트 프로그램에서 점수가 좋아 마음이 편했다. 연기와 점수 모두 만족한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