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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낙서장

불법다운로드와 영화시장침체. 불법다운로드만의 책임인가?

다음의 이슈 포스트를 보다가 3M흥업의 포스트를 볼수 있었다.
자주 가는 블로그이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갔었고, 또한 보게되었는데...
이번엔 익스트림무비와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포스트를 하게 되었다.


3M흥업의 논리에 반대하는 글은 아니다. 불법다운로드가 영화뿐아니라 저작권을 많이 침해해서
시장을 죽인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음반시장이 그렇고, 영화시장이 그렇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에서의 3M흥업의 논리가 너무 '불법다운로드'에 치우진것이 논쟁을 불러온것은 아닌가 싶다.

해당포스트의 마지막 부분을 보자. 다운로드족은 영화의 품질을 논하지 말라! 의 마지막 부분이다.

그러므로 나는 주장한다. 오늘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불법 다운로드로 영화를 보고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 한국영화 시장 위기의 공범이다. 그러니 그런 분들은 제발 영화의 품질을 논하지 말라. 집주인한테 장물 품평하는 도둑은 없다. 감히 영화를 사랑한다는 말도 입밖에 꺼내지 말라. 누구도 상대방을 착취하고 말려 죽이는 일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러면 3M흥업에서 말하는 논리를 보자.

3M흥업의 논리

국내영화시장에서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피해액규모는 전체의 약 70%에 달하는 9천억원이다.->
이돈들이 없으니, 극장흥행에 목을 매게 된다. ->
따라서, 각종 부작용들(낚시마케팅,스크린독과점, 품질저하등등)이 나타난다.

이 말을 그대로본다면, 한국영화시장위기의 공범정도가 아니라 주범이 불법다운로드이다.
절대 공범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영화들(글쓴이가 이전 포스트에서 예로든 '기담' 이나 '좋지아니한가'등의 영화)이 이후 다시 나오지 않는건, 다시 영화를 만들수 있는 기반을 부가판권등에서 건지지(?) 못하고, 제작자들에게서도 돈안되는 영화라 낙인이 찍혀서란다. 즉, 부가판권시장에서 돈이라도 건져냈으면, 제작자들에게서 다시 투자를 받아 좋은 영화가 나올수 있는데, '불법다운로드' 때문에 그것이 않된다는 것이다.

모든 책임은 불법다운로드에 있다. 라고 들린다.
물론 포스트 서두에 '불법다운로드'에 관해서만 기술한다고 전제를 깔기는 했지만,
너무 '불법다운로드' 에만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한건 아닌지...

'영화가 영화로 대접받기 위하여'의 포스트에서는 영화산업의 '구조' 에 대해서 성토하고 있다. 이 포스트에선

'극장 수익에만 편중된 왜곡된 수익구조와 스크린 독과점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 데서 야기됐다고 믿는다. 주지하다시피, 부가 판권 시장은 사실상 고사 직전이다.'

라고 영화산업의 위기가 그 구조적인 문제와 부가판권시장등의 문제라고 말한것에 비하면, 확실히 불법다운로드에 더 무게를 실은 느낌이다.(사실 이 포스트가 더 와 닿았다. 이런 포스트가 메인에 올라오는게 더 낳을듯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이 지금영화산업의 문제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이 된것이다.
3M흥업에서도 이전 포스트들에서 말했던것과 같이 여러 요인(영화산업의 구조, 부가판권시장등등)이 현문제의 원인이다.

그러나, 이번 이슈가 된 포스트 '다운로드족은 영화의 품질을 논하지말라', '영화 다운로드족의 비겁한 변명' 에서 나타난 글들은 물론 서두에 '불법다운로드'에만 초점을 맞춰이야기를 한다고는
했으나, 국내영화시장의 모든 문제가 '불법다운로드'에만 그 원인이 있다는 듯한 문제제기로 인한 발언이 문제이다.
(익스트림무비와의 논쟁도 한몫을 했지만...)

블로그세상에서 3M흥업이 가진 인지도등을 고려했었다면,
한쪽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중심잡힌 정확한 분석이 아쉽다.